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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해외) 유학을 무사히/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한 자세

미래의 성공을 위해서 고국을 떠나는 유학생들에게는 보통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쏟아진다. 이는 유학생들에게 힘이 되기도 하지만, 성공을 해야 된다는 심리적 압박을 주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언어도, 문화도 다른 곳에서 혈혈단신으로 무언가를 성취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것은 비단 독일 유학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영미권을 포함한 다른 국가로의 유학도 마찬가지 이다. 

새로운 언어 뿐만 아니라 낯선 문화, 상이한 사회 제도로 인해서 해외에서 공부를 하다 보면 수 많은 장애물들을 마주친다. 짧으면 3년, 길면 10년이 걸릴 수도 있는 유학 과정에서 이러한 장애물들을 잘 극복하지 못한다면, 유학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성공적인 유학을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들이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학 기간 동안 삶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 줄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꼭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성적, 논문, 언어의 학습 등은 삶의 태도의 결과로써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태도

유학을 나오는 순간 부터 우리는 혼자가 된다. 우리를 보호해주고 돌봐주던 부모님도, 언제나 도움의 손을 내밀어 주던 친구도 독일 땅을 밟는 순간부터 없다. 유학생은 스스로의 부모가 되어야 하고, 절친이 되어야 하며, 멘토가 되어야 한다. 모든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에 따른 결과는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 책임감이 그 어느 때 보다 커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태도는 쳐한 상황이나 문제를 인지하고 주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해준다.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태도는 우리를 더욱 더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특히 자존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어려운 유학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외부 환경의 영향도 덜 받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적이여서 향수병이나 외로움을 더 잘 극복한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태도를 장기간 유지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한번, 두 번 의지하기 시작하면, 그게 습관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내가 말한 "다른사람에 대한 의지"는 그렇게 거창한게 아니다. 수업 필기를 빌리는 것이 될 수도 있고, 독일어 번역을 부탁하는 일이 될 수 도 있고, 원하는 정보를 찾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남에게 의지한다는 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길 여지를 남기기도 하지만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라도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비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뿌리 깊은 나무 처럼 중심이 잘 잡힌 스스로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 적극적인 자세

유학을 나오게 되면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혼자가 된다. 그래서 유학생활의 빠른 적응을 위해서는 주변 학생들과 친분을 쌓는 것이 좋다. 그들과 다양한 정보를 교류 할 수도 있고, 서로 어려운 유학생활에 정서적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친해지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천리길도 한걸음이라고 했던가 새로운 사람들 사이에서 주춤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게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누군가가 나에게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리기 보다, 첫 수업에서 적극적으로 다른 학생들에게 다가가서 인사하고 자기소개를 해보자. 사람사는 곳이 다 비슷해서 그런지 대부분은 다 반겨 줄 것이다. (혹시나 상대방이 소극적이거나 우리에게 별 관심 없을 수도 있다. 이럴땐 그냥 쿨하게 넘어가자.)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독일의 교육은 자율성을 중시하기 때문인지, 하나부터 열까지 학생이 스스로 알아보고 준비해야 되는 것이 많았다. 관련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나 대자보에서 볼 수 있지만, 누가 먼저 알려주기 보다는 스스로 찾아야 했다. 특히나 인턴쉽이라던지, Hiwi (실험실 단기 알바), 취업에 관련된 고급 정보 획득은 유학 생활에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이러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서 찾을 수 있지만, 관련된 사람과의 네트워킹을 통해서 얻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네트워킹을 통해서 이러한 정보를 얻는게, 인터넷을 통한 것 보다 빨랐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연구소나 회사에서 자리가 생기면 그 자리를 채울 사람을 우선적으로 네트워킹을 통해서 찾았다. 필요한 사람을 못 찾았다면, 당연히 인터넷에 찾았는지의 여부에 관계 없이 어느 시점이 되면 인터넷에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어떤 경우에는 네트워킹을 통해서 누군가를 찾았음에도 형식적으로 인터넷에 채용 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네트워킹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대학교,연구소 등 에서 인턴쉽 이나 박사 과정을 하고 싶다면 채용 공고가 올라오기까지 기다리지 말고, 관련된 사람들에게 (교수, 인사/행정과, 학생 등등) 적극적으로 연락해야한다.  우리 같이 네트워킹 기반이 부실한 유학생들은 기다리면 늦은거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적극적으로 행동해서 독일 학생들 보다 한 발 또는 두 발 먼저 움직여야 한다. 우리는 사냥감을 쫓아 사냥하는 사냥꾼이 되어야한다. 


3. 내적 동기 부여와 계획 실천

우리는 생각보다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 날의 감정, 날씨 또는 섭취한 음식 등은 우리의 생활 패턴이나 집중력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오랜기간 축적되면, 이러한 외부 환경은 결국 우리가 성취하게 될 결과나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선택 등 유학의 성공 여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유학 과정동안에 꾸준한 생활 패턴 (언어학습, 공부, 운동 등등)을 유지하는것이 중요하다. (물론 하루 하루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은 유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꾸준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데에는 지속적인 동기부여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동기부여만으로 꾸준한 생활 패턴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유학 생활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때때로 모든 내적 에너지가 소진 되어, 동기부여를 통해 주입된 에너지는 구멍난 독에 물을 채우는것 처럼 내 몸에서 그대로 빠져나갔다. 연료가 떨어진 자동차 처럼 나는 정지하고 싶었다. 

이러한 경우에는 머리를 비우고, 세워 놓았던 계획을 단순하게 실천하는 것이 꾸준함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너무 힘이 들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오늘 주어진 할당량의 절반 정도만 끝냈고, 남은 부분은 이후에 보충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어떻게든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꾸준히 끝내는 것에 힘을 기울였다. 단 기간에는 이 방식의 효력이 그렇게 눈에 띄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내가 학위과정을 나름 짧은 시간안에 좋은 결과를 가지고 마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박사과정 3년이 끝나기도 전에 내 손에는 논문 4편과 독일 회사에서 받은 취업 계약서가 들려있었다.)

 

4. 열린 마음 유지하기

유학 과정에 우리는 혼자서 일하기 보다는, 독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과 생활하고 협업을 하게 된다. 만약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 할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할 때 당연한 것들이 그들에게는 아닐 수 있고, 그들에게 당연한 것들이 우리에게는 아닐 수 있다. 참 사소한 문제가 의외로 문화의 상이함으로 인해 커지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된다. 그 문화들을 한국 문화에 비춰 장단점을 분석하는 건 처한 상황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않거나 오히려 방해가 되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나 의도치 않은 비판이나 불만 표출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단절 시키거나 우리가 처한 상황을 악화 시키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그 대신 타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고 우리에게 최상의 결과를 줄 수 있는 타협점을 찾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 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에 대한 열린 자세는 소통의 효율을 올려 줄 뿐만 아니라,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꼭 필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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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경제의 상황이 말이 아니다. 특히나 유럽의 수장으로 여겨지고 있는 독일은 2023년과 2024년 2년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독일의 몰락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내가 처음 독일로 유학을 온 2014년에는 상상할 수 없었다. 그 당시 한국에서 독일은 성공한 복지 국가의 표본으로 자리 잡았었고, 많은 이들이 독일의 경제,사회, 교육 모델을 따라야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독일로 오게된 것도, 이런 사회적 여론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다. 사실 나는 학부 때 이미 미국 유학의 꿈을 꾸면서 어느 정도 준비도 했었다.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로 우선은 한국의 대학원에 진학 한 뒤 미래를 고민해보는 걸로 타협을 했다. (사실 한국 대학원 진학도 나의 예상처럼 순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쓰라린, 가슴을 후벼파는 듯 아팠던 경험은 앞으로 나의 인생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약 2년 후 당시 다니고 있던 대학원에 자퇴서를 제출하고,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독일 유학에 대해 조언을 구했던 친구 선배들은 하나같이 반대를 했었고, 미국으로 향할 것을 종용했었다. 이럴 때 마다 깊은 곳에서 자고 있던 내면의 반골기질은 독일행이 옳다고 속삭였다.  나의 전공인 화학은 유럽에서 시작되었고, 독일에서 꽃을 피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독일의 영향은 거대했다. 당시나 지금이나 글로벌 화학업계에서 독일회사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덤으로 나는 코흘리게 시절 밀리터리 덕후가 될 뻔했었다. 그러니 내가 독일행을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단지 독일어를 하나도 모른채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뿐....     독일 공항에 첫 발을 내 디딜 때의 그 감정은, 미래에 대한 걱정, 고민보다는 해방감에 가까웠다. (한국 대학원은 과잉노동, 학생의 노예화로 희화화 되지 않았었던가. 나도 예외가 아니였다. 아니 아마 피해 당사자였을지도 모른다.) 운이 좋게도 독일의 한 대학교와 근처 막스...

독일 취업생 준비생을 위한 팁

요즘 독일 경기가 많이 어렵다. 사실 독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여러가지 정치적, 경제적 문제로 인해 젊은 세대의 취업이 녹녹치 않다. 최근 운이 좋게 회사 내부의 다른 부서로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이직을 준비한 이후로 부터 거의 1년 반 이상이 걸렸다. 생산라인 부터 마케팅까지 거의 대부분의 부서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인원을 감축하는 바람에 이직을 포기 할 뻔 했었다. 내부 이직이 어렵다는 사실은 막 학위를 마친 학생들을 위한 자리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며, 그 만큼 취업을 위한 경쟁이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많이 지원하는 것 보다는 취업 준비를 철저하게 하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독 일 생활을 하면서 들었던, 경험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독일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의  취업 확률을 올릴 수 있는 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1. 네트워킹하기 (인맥 형성)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네트워킹은 학생들 (peer group) 에서 일어나는 인간관계 형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가고 싶은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과의 접촉을 이야기 한다. (회사 내부의 결정권자, 예를 들어 부장 이나 임원급이라면 더더욱 좋다.) 이러한 네트워킹은 직접 그 회사에서 인턴쉽을 하거나 회사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할 수 도 있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학회 나 산업 박람회 또는 전시회 에 설치된 회사의 전시부스에서도 가능하다. 산업 박람회에 참석하는 경우 입장권을 포함한 숙박비 교통비가 학생들에게 재정적으로 부담 (대략 500 - 800 유로는 되지 않을까 싶다..)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그만큼 얻을 수 있는 게 많지 않을까 싶다.  나는 회사에서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지만, 박사 과정에서 만난 다른 학생의 경우 독일의 화학 회사에서 1 - 2달 정도의 인턴을 했었고, 이후 그곳에 취업을 하였다. 인턴쉽을 통해서 취업 하는건 학생 뿐...